묵직한샌드위치

버팔로 치킨 샌드위치

쉐프탱크 2023. 1. 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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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묵직한 샌드위치의 샌드위치들 중 가장 많은 수난을 겪은

버팔로 치킨 샌드위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먼저 버팔로 윙이 무엇인가? 

물소 버팔로와는 무슨 관련 있는 것인가? 

사실 이 버팔로 윙의 시작은  1964년 뉴욕주에 있는 버팔로라는 동네의 

앵커 바라는 작은 바의 주인이 팔고 남은 치킨윙에 매운 소스를 

버무려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에게 야식으로 만들어 주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때 사용한 소스가 버팔로 소스라는 이름으로 이제는

당당히 미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소스로 자리 잡게 되었다. 

버팔로 윙이 시작한  뉴욕주 버팔로의 앵커바

 

 

무엇보다 이 버팔로 소스의 특징은 코를 찌르는

새콤한 첫 인상과 짭조름하고 매콤한 맛을 자랑한다. 

그래서 보통 블루치즈로 만든 새콤달콤한 디핑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데 

이 버팔로 소스와 블루치즈 소스가 만나면 그 특유의 중독적인 맛이 완성된다. 

하지만 그 만큼 호불호가 두 가지 모두 호불호가 강한 맛이라 

양날의 검 같은 메뉴가 되리라 생각했다. 

그래도 개성 강한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첫 치킨 샌드위치로 

이 버팔로 치킨 샌드위치를 선정했다. 

강한 맛의 두가지가 만나면 중독성은 배가된다.

 

 

하지만 나의 크나큰 경영적인 실수는 

버팔로 치킨의 맛을 한국의 소비자들이

내가 생각한 것처럼 알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한국에서 피자집이나 호프등에서 인기 좋은 냉동치킨 중에

주로 사세 브랜드의 버팔로윙이 있는데 이름은 같은 버팔로 치킨이지만 

맛은 180도 다른 맛이라 이걸로 버팔로 윙을 접한 소비자들에게 

내가 만든 버팔로 윙은 너무나 이질적인 맛이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맛있는 냉동치킨

 

 

그래서 버팔로 치킨 샌드위치 주문이 들어오고 

달리는 리뷰들에는 너무 짜다, 너무 시다 등등의 온갖 악평이 달리기 시작했고 

당연히 별점도 1점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쉐프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 접근을 했다. 

 

일단 버팔로 치킨 샌드위치 하나에서 치킨 샌드위치의 맛을 선택할 수 있게 변경  

그리고 설명에 버팔로(오리지날 미국맛, 맵고, 시고, 짭조름)라는 문구를 넣어서 

최대한 맛의 설명을 돕고자 했고 그 결과로 새로운 버팔로 소스를 경험해 보려는 

고객들의 유입과 미국의 맛을 그리워 한 고객들의 유입으로 이제는

묵직한 샌드위치를 대표하는 찐 미국맛 샌드위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중독성 강한 버팔로 치킨 샌드위치

 

심지어 미국인 단골 손님은 자기는 미국에서도 버팔로 소스 맛을 싫어했는데 

여기 버팔로 소스 맛은 아주 맛있다. 하지만 자기는 안 먹는다라는 멋진 코멘트까지 남겨주고

70대 단골 손님도 자기는 버팔로가 가장 맛있다며 매번 버팔로치킨만 드신다.

 

맛있는 샌드위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https://youtu.be/ZSqKSI_Xr7A?t=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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