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샌드위치

샌드위치가게를 시작하며(Part.3 부동산편)

쉐프탱크 2022. 12.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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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관련 얘기는 잠시 뒤로 미뤄 두고 이번엔 가게의 위치를 선정하게 된 이야기

 

앞서 말했다시피 자본금에 맞춰 1인 업장+배달전문점을 기획했기에 

그 가게의 입지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배달 반경 3km(배민원 기준)내의 나의 음식을 소비해줄 타겟층 설정이었다. 

첫 번째 후보로 선택한 지역은 광화문, 을지로, 명동, 종로를 필두로 한 오피스 지역을 

커버하면서도 배후에 주거단지가 위치하고 있는 서촌, 서대문, 아현동 이었다.  

두 번째 후보는 1인 가구의 수가 많으면서 성수동의 오피스 상권을 커버할 수 있는 

광진구의 화양동, 건대입구, 송정동 등의 지역이었다. 

위의 후보군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소상공인마당(https://sg.sbiz.or.kr/godo/analysis)

을 이용해가게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1.5km의 지역별 상권 분석 데이터의

자료를 취합하고KT의 잘나가게를 통한 상권분석 서비스를 이용해 

교차 분석을 통해 가게의 최종 입지 후보군 지역을 결정했다.

소상공인 마당 상권분석 활용법

 

이제는 부동산을 알아봐야할 차례이다.

 

가게의 위치는 배달전문점의 이점을 노려 메인 도로가 아니어도 괜찮았기에

다음과 같은 대략의 원칙을 세우고 기준에 부합하는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1. 권리금이 없거나 최소 금액일 것 

2. 창고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가산점 

3. 바닥이나 닥트 등 음식점으로써의 기본적인 공사가 되어 있던 곳일 것 

4. 월세가 최대 150만 원을 넘지 않을 것 

 

하지만 현실의 벽은 만만치가 않은 법 

 

후보군 지역과 나의 원칙을 결합하면 매물이 없었고 매물이 있다 해도 권리금이 너무 많았다.

그렇게 매일매일 각 후보군 지역에 방문해 직접 상가들을 찾아 보고

배달 오토바이의 운행상황 등을 체크하고 부동산에 들러 매물을 찾는 일을 반복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낸지 두 달째 조건에 맞는 매물을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다시 소상공인마당과 잘나가게를 통해 교차로 상권분석을 해보고

내 자본금에 맞는 지역을 재산정해보기도 하며재 산정 된 지역에 맞게 메뉴 콘셉트도 바꿔보고

동시에 브랜딩을 위한 요소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을 때 마다 매번 억 소리 나는 가격과

나의 통장 잔고 사이의 벽을 느낀 시간이었다.

적절한 우울감과 과한 의욕이 교차하며 하루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지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시간은 어느새 퇴사를 하고 4개월째...

 

통장의 잔고도 내 마음의 여유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던 그때 

여느 때처럼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다 저녁 9시에 우연히 인터넷에 검색을 통해

모든 조건에 딱 맞는 매물을 발견하고 바로 연락을 해서 다음날 매물을 보기 위해 약속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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