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툴 음식점의 정석 같은 집
호주에서 놀러 온 누나네 가족이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대한민국 3대 고깃집 몽탄입니다.
이미 블로그나 후기를 통해 어마 무시한 웨이팅을 알고 있어서
느긋함을 갖고 오후 12시30분에 도착해서 대기표 작성을 하니
오후 4시30분 이후에 입장 가능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tip 이게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지정해주는 예상시간에 맞춰
입장이 되는 것 같으니 한 명만 희생해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4시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입장한 몽탄
2층으로 자리 안내를 받았고 숯불이 아닌 솥뚜껑 구이 방식이라 그런지
가게 내부가 만석임에도 은근히 썰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tip 대기 후 입장시 예약인원이 모두 있어야 입장 가능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이미 각종 후기를 참고해 몇인분을 먹을지,
무슨 메뉴를 먹을지 정해 놓았기에 자리에 앉아마자
성인3+중학생1이었던 우리는
우대 갈비 3인분과 된장찌개로 스타트해봅니다.
반찬도 딱 고기와 먹기 좋은 것들로만 나오고
맛도 한쪽으로 너무 튀는 맛없이 밸런스가 너무나
잘 잡혀진 맛이라 이 음식점을 기획한 사장님의
포인트가 정확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직원분이 완벽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빠르게 점화 및 상차림이 나오고 조금 기다리니 우대 갈비가 나옵니다.
한 번도 먹어 본 적은 없지만 이미 너무 많이 봐서
익숙한 비쥬얼의 우대 갈비이지만
짚불 훈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훈연 향이 강하게 맴돌아
실물로 직접 마주해서 기대감이 더 커집니다.
갈빗대에서 해체한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본격적으로 구워주는데
정말 이 기다림의 시간이 슬로우 모션 100배가 걸린 것처럼 오랜 기다림으로 느껴집니다.
앞뒤로 딱 먹기 좋은 정도(서버분의 설명에 의하면 미디엄 레어와 미디엄 사이라고)로 구워서
첫 점은 그냥 고기만 먹어보라는 말에 대부분의 후기에서 극찬한 바로 그 맛을 느껴봅니다.
긴 웨이팅 끝에 만나는 몽탄의 첫 맛은 인생 첫 점!!! 으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지방이 많아 조금은 느끼할 수 있는 갈비를 예전 주물럭 스타일의 가벼운 양념으로 간을 해서
단 맛이 강한 일반 양념갈비 보다 물리지 않고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반찬의 종류가 이 느끼함과 달콤함을 상쇄시켜주는 구성이라 매번 다른 조합으로
먹다 보면 정말 큰 갈빗대 4대 순삭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오랜 기다림의 보상 심리가 작용해 평소 다른 고기를 먹을 때의 양보다
고기를 더 주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tip 갈빗대에 붙은 근막살은 추가 주문이 모두 끝나야 구워주는데 이 졸깃한 근막 살 양이 넉넉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가성비있게 먹고 싶으면 고기 추가 주문 대신 근막 살을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된장찌개의 경우는 진하게 끓인 맛이 나는데 일반적인 고깃집 된장찌개와
집 된장찌개의 그 어딘가즈음 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에 빠질 수 없는 냉면도 시켜봤습니다.
면은 밀면이고 반찬으로도 나오는 냉면 무김치 슬러쉬와 명태 회무침이 조금 올라가 있습니다.
뭔가 좀더 양념이 튀는 맛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볶음밥도 시켜서 먹었는데 따로 볶은밥을 솥뚜껑 위에 얹어서 식지 않게 먹는 스타일입니다.
이 볶음밥은 생각보다 매콤한 맛이 있어서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먹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남은 근막살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즐겨본 몽탄은 왜 이토록 인기인지를 바로 알 수 있는 맛과 서비스였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불호가 없을 5툴의 정석 같은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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