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서서 먹어도 맛있는 곳."
안녕하세요, 쉐프탱크입니다.
서촌에서 가장 유명한 핫플 중 하나인
마제 소바로 유명한 칸다 소바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매일 지나다니며 이곳의 음식을 먹기 위해 줄 서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 매력이 뭘까라는
궁금증이 강하게 들어서 찾아가 봤어요.
사실 제가 일본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마제 소바의 맛을 잘 알지 못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곳저곳 다른 곳에서 마제소바 맛을 보고
칸다 소바에 방문해서 그 유명세의 맛을 봤어요.
▲처음 문을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입장을 하기 위함이 아닌 대기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그 인기가 더 높아졌어요.
메뉴는 마제 소바 하나로 시작해서 아부라 소바를 비롯해
다른 업장과의 콜라보로 탄생한 돈코츠라멘까지 있어요.
▲무인 주문기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며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참 맛있습니다.
생맥주는 한 가지만 판매하는데 어디서든 흔히 접할 수 있는
일본 맥주가 아니라 요즘에 좀처럼 만나기 힘든
레드락이라서 그런지 반가운 마음도 들었어요.
▲맥주를 마시며 기다리던 마제 소바를 받았는데
저 소스의 색부터가 다른 곳에서 먹었던 것 과는 다르게
진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확실히 장사가 잘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재료들의 신선도를 비롯한 관리가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통 마제 소바는 면을 다 먹고 마지막에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며 마무리하는 맛도 좋잖아요.
하지만 언제 이 긴 줄을 기다리며 다시 올지 모르기에
양이 조금 많더라도 아부라 소바도 시켜서 맛을 봤어요.
둘의 극명한 차이가 눈에 보입니다.
마제 소바와 아부라 소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둘 다 비빔면의 카테고리에 있는 음식이지만
마제 소바가 저 간 돼지고기 볶음 소스가
맛의 베이스가 되어 맛을 내는 것이라면
아부라 소바는 돼지기름이 베이스가 되어
맛을 내는데 조금 더 진한 맛이 나는 것 같았어요.
돼지기름이라고 해서 느끼할 것 같지만
사진에 보이는 어마어마한 부추가 더해져서인지
크게 느끼하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과 고기 소스와 파, 부추, 김까지
모든 재료가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어요.
테이블에 있는 다양한 컨디먼트들을 이용해
적당한 맛의 변화를 주면서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벽면에 친절하게 맛있게 먹는 법 이런 게 적혀있는데
면을 먹다가 마지막 즈음에 식초를 넣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되어 있었지만 저는 한 젓가락 먹고
식초를 넣고 고추기름을 넣으니 제 입에 딱 맞더라고요.
다른 곳에서 먹었던 마제 소바와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칸다 소바의 마제 소바가 전체적으로
소스 맛이 진하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식초를 비롯한
소스들이 더 맛있어서 모든 조합을 했을 때
전체적인 맛의 상승효과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맛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인기가 그저
뻥튀기되어 있는 허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줄을 서서까지 어떤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경험은 충분히 값어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지점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으니
편하신 곳에서 맛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쉐프탱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쉐프탱크의 맛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대입구)마포회관 (1) | 2021.06.28 |
---|---|
(용인)솔뫼마을 장수촌 (0) | 2021.06.22 |
(광화문)광화문라면 (0) | 2021.06.17 |
(을지로)제주아방 (0) | 2021.06.16 |
(광화문)미진 (0) | 2021.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