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속 가득한 진한 정성의 맛"
안녕하세요, 쉐프탱크입니다.
5월이 되니 날씨가 거짓말처럼 기온이 올라 더운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이상하게 생각나는 음식이 있는데요.
진한 닭 육수와 인삼의 향이 좋은 삼계탕도 좋고,
진한 장어 육수로 끓여낸 장어탕도 좋지만,
저는 추어탕이 이맘때쯤 추어탕이 꼭 생각이 나요.
신선한 미꾸라지를 뼈째 푹 삶아서 일일이 손으로 채에 걸러서
뼈를 제거하고 살과 진한 육수로 끓여낸 추어탕 한 그릇을 먹으면
그렇게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촌에 위치한 조금은 덜 알려져 있지만 너무나
맛있는 추어탕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서촌에는 용금옥이라는 아주 유명한 추어탕 집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양평추어탕이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리뷰는 많지 않지만 서촌에서 오랜 시간 영업하고 있는 진또베기 맛집입니다.

추어탕을 시키면 정성스럽게 직접 담근 김치, 장아찌, 그리고 입맛을 돋아 주는 반찬들이 나옵니다.
추어탕을 기다리는 동안 도토리묵도 하나 시켜서 살짝 허기를 달래줬어요.
김치, 장아찌를 비롯한 반찬이 하나 같이 다 맛있어서 기다림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가격도 적당해서 샐러드처럼 사이드로 하나 더 시켜 먹는데 딱 좋다는 생각이에요.
도토리묵 같은 경우는 묵 자체야 다 기성품이니 특별한 점은 없지만
초간장 베이스로 버무린 느낌이라 더 가벼운 느낌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보통 추어탕을 시키면 개인별로 주는 데가 많은데,
특이하게 여기 양평추어탕은 큰 뚝배기에 나와서 각자 뚝배기에 덜어먹게 나옵니다.
이건 개개인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꼭 전골을 시키지 않아도 뭔가 푸짐해 보여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서빙을 좋아해요.

추어탕이 빨간 된장 베이스의 맛이라 빨간 맛과는 차이가 좀 있지만,
푹 끓여 진하게 우려낸 육수와 그 육수를 가득 채운 미꾸라지 살의 조화가
너무 진하게 느껴질 만큼 가득 채운 맛이에요.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나 산초, 고춧가루 등을 넣어서 조금 색다른 맛으로 먹을 수 있는데,
유독 이 집에서 만큼은 그냥 기본 맛 자체를 즐기며 먹는 것 같아요.
뭔가 꽉 채워진 맛의 음식이 줄 수 있는 매력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별다른 채소가 없기 때문에 조금은 심심할 수 있는 식감을
대신해 졸깃한 수제비가 채워주는 것 같아요.
한 숟갈 떠서 밥과 비벼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이 집의 추어탕 너무 매력 있습니다.
한 뚝배기 다 비워내고 나면 정말 처음 드는 생각이
너무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 신비한 음식입니다.
이 생각은 제가 처음 여기를 갔던 20년 전부터 드는 생각이니
분명히 이 집이 갖고 있는 특별함이 있어요.
날이 점점 더워지는 요즘 뭔가 몸을 위한 음식이 생각나시면
그리고 추어탕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방문해서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또 맛있는 음식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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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에서 공부한 일과 취미가 행복한 맛을 찾는 사람. 룰스와 룰스주점의 총괄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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