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이라는 음식은 저에게는 언제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김장철이면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지휘 아래 온 가족이 배추를 절이고, 무를 썰고, 각종 양념을 버무려 겨우내 먹을 김치를 만들고 큰 들통에 큼지막한 덩어리로 정육점에서 사 오신 목살을 넣고 어머니의 비법 양념을 넣고 삶아서 새로 담근 김장김치와 함께 모두 맛있게 먹었던 기억도 떠오르곤 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밖에서 보쌈을 사 먹을 때면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의 그리움이 더해진 우리 가족의 특별한 음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여러 종류의 보쌈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 함께 맛있게 읽어 주세요. ▲종로3가역 뒷골목 쪽으로 가면 보쌈 골목처럼 굴보쌈을 판매하는 집들이 여럿 보이는데요, 그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