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샌드위치

유튜브 촬영의 추억(Part.1)

쉐프탱크 2023. 1. 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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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중에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물 흐르듯이 편집해서 보여주는 채널들이 있다. 

생생한 FHD영상에 ASMR도 아닌 것이 주방의 다양한 소리들이 더해지니 

별생각 없이 틀어 놓고 보다 보면 어느새 십몇 분이 훌쩍 지나가는 영상들인데

보다 보면 새로운 음식점을 발견하게 돼서 좋은 점도 있고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딱딱 아구가 맞아떨어지는 영상이 힐링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일부러 챙겨서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추천영상에 올라올 때면

꼭 시청하던 영상을 만드는 유튜버 바로 야미보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요리과정 유튜브의 고트!!!

 

처음 들었던 생각은 왜? 뭐지? 우리 가게에? 란 생각이었고 

30여 분간 통화를 하며 우리 샌드위치의 종류들과 각 샌드위치들의

자세한 프랩 방법과 최종 샌드위치를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촬영 스케줄과 어떤 샌드위치를 메인으로 해서 어떻게 찍을 것인지 등의 

전반적인 촬영 콘셉트를 논의하며 촬영 약속 날짜를 잡았다. 

 

전화를 끊고 나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대략적인 콘셉트는 정했지만 이왕 촬영하는 거 진짜 제대로 

잘 촬영해서 우리 가게의 샌드위치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자 란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고 맛있게 보이게 만들까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약속시간까지 준비를 했다. 그리고 드디어 촬영날

 

오전 10시에 만난 야미보이님과 가벼운 스몰토크를 하며 다시 한번 

전체적인 콘티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메뉴는 뽀르게따, 치폴레 로스트비프, 풀드 포크 이렇게 고기 종류 3가지와 

그 고기로 만드는 샌드위치 종류 3가지 그리고 편집되었지만 사이드 메뉴인 

알프레도 시금치 딥 까지 촬영을 시작했다. 

 

괜히 700만 유튜버가 아니란 생각이 들 만큼 철저하게 모든 컷을 

매끄럽게 그리고 야미보이님이 원하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무한반복하며

평소 매장에서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더위 

최대한 다른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문은 다 닫고 닥트도 끄고 촬영을 하다 보니 

오븐의 열기가 온 가게에 가득 퍼져 한 여름처럼 

온몸에 땀이 뿜뿜하는 것이다. 

그래서 잠깐 잠깐 촬영을 중단해 가며 

장장 8시간에 걸쳐 모든 과정을 영상에 담아냈다. 

 

섬네일이 중요하다는 유튜브

 

매일 가게에서 하는 작업들이었지만 

카메라 앞에서 원하는 앵글과 컷으로 촬영을 하다 보니 

나 혼자 익숙하게 하던 작업들도 평소보다 

힘들다란 생각도 들고 이렇게 열심히 찍은 

우리가게의 모든 것들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전해진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생각난 것은 

이제 나 대박나는거야????????였다. 

 

그렇게 묵직한 샌드위치의 첫 촬영이 끝나고 

편집본이 공개될 일주일 가량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https://youtu.be/T7nq-9ekif8

아직 못 보신 분들도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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