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안주밥집
"확실한 컨셉과 브랜딩의 동네 술집"
안녕하세요, 쉐프탱크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에 다녀온 성수동에 있는
안주밥집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핫플에 있는 SNS 맛집을 종종 찾아가는데,
그 가게들의 컨셉과 브랜딩을 보며
많이 배우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밥을 이용한 안주가 유명한 곳인데
자꾸 제 인스타에 노출이 돼서 찾아가 봤습니다.
컨셉은 상호명처럼 밥을 이용한 밥 음식과
소고기의 여러 부위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동네 술집입니다.
▲서브하시는 분들이 음식과 술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좋네요.
3-4가지 브랜드 별로 청주, 약주, 탁주를 판매하고 있어요.
보통은 주류의 종류로 구분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브랜드별로 구분을 해 놓았어요.
주류도 일반 소주나 맥주는 없고 전통주 브랜드의 주류들만 판매하고 있어서
일반 소주나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라탕이라는 이름이 반가워서 치즈치즈한 느낌을 기대하고 주문했는데,
치즈는 없고 게 내장을 크리미 하게 만든 디핑소스였어요.
적당히 짭조름하면서 쿰쿰한 맛이 딱 스타터로 좋은 느낌이었어요.
▲부라따 치즈가 치트키 같은 아이템이라 어디에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육회와의 궁합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나 부라따를 냉동을 쓰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치즈를 해체할 때
치즈가 크리미 하게 흘러내려 노른자를 섞어 먹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모짜렐라를 찢어주는 느낌이라 재료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서
왜 육회에 부라따를 사용했을까란 의문점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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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일반 육회보다는 크렌베리나 견과류가 들어가서
스윗한 느낌이 나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돼지 껍데기 튀김이 함께 나오는데
바삭한 돼지 껍데기와 부드러운 육회의 식감 대비는 좋았어요.
서버분들이 껍데기 튀김이 식으면 많이 딱딱해진다고 빨리 먹으라 하는 멘트는
조금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술도 유행이 있는 거라 그런지 한참 풍정사계 "춘"이 유행하다가
요즘엔 이 일엽편주가 참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두 번째 술은 일엽편주로 갈아타 또 다른 음식과의 조화를 기대해봅니다.
▲모든 테이블에서 다 시키길래 저희도 시켜봤던 밥 안주였어요.
이름은 따로 있었던 것 같은데 마파두부에 곱창을 넣은 밥이었어요.
서버분이 조그만 밥공기에 마파두부를 산처럼 쌓아 올려주시는데,
무조건 흘러내릴 수밖에 없어서 접시 위로 막 떨어집니다.
이런 퍼포먼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은 화자오가 듬뿍 들어간 알싸한 마파두부는 아니고 한국 중국집의 마파두부
같은 맛에 곱창은 사실...냉동 곱창을 쓰시는 건지 곱도 없고 너무 질겨서
다음에 방문한다면 이 메뉴는 시키지 않을 것 같아요.
▲마무리를 할 때쯤 서비스로 주신 콩고물에
버무린 크림치즈와 생선 내장이었어요.
짭조름한 생선 내장과 고소한 크림치즈가 나쁘지는 않았어요.
메뉴에 적혀있는 브랜딩 요소는 식사처럼 먹을 수 있는 밥 안주
그리고 소의 각 부위를 이용한 요리라고 적혀있지만
시그니쳐 메뉴들은 주로 연어알이나 성게알을 이용한 음식들이어서
브랜딩과는 조금 상관없는 요즘에 유행하는 아이템들을 이용한
음식들이 시그니쳐 메뉴가 되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었어요.
음식의 가격도 주류의 종류와 가격에서도
확실한 타겟층이 정해져 있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전략이 잘 먹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곳이었어요.
쉐프탱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koreancheftank/